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입주자가 생활양식과 기호에 적합한 공간과 실내마감재를 직접 선택하고 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시범사업 현상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시범사업 공모 대상은 경기 성남고등 S-3 블록(공공임대 270가구·공공분양 352가구)이다.
LH는 그동안 벽식 구조의 제한된 평면으로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공공분양 가구 중 150여 가구를 라멘구조+가변형 벽체로 공급할 계획이다.
라멘구조란 기둥, 보, 바닥으로 구성된 구조다. 가변성·수리용이성·내구성 등 구조 및 층간소음 부분에 유리하지만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실내 공간별 소음에는 불리하다.
벽식구조는 기초, 바닥, 벽으로 구성된 구조다.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평면변형이 불가능해 수선 수준의 리모델링만 가능하고, 물리적 수명에 비해 경제적 수명이 짧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파트가 벽식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공급자가 일률적으로 제공한 내부마감을 다시 걷어내고 별도로 인테리어 공사를 시행하는 사례가 많아 자원낭비와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가 있었다. 같은 평형이라도 입주자 가족 구성이나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평면구성이 필요하지만 공동주택에서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LH는 공동주택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골조분양 신주거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공용시설과 아파트 골조부분만 직접 건설해 분양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직접 선택해 시공하도록 하는 새로운 공급방식을 제시했다.
아울러 입주자의 가족구성이나 선호도 등을 고려한 다양한 평면구성을 제시해 평면선택을 돕고 입주자가 쉽게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상설계 작품 접수는 오는 7월 10일이며, 7월 중 작품심사를 통해 공모 당선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응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우 LH 사장은 “이번 신주거모델 개발 시범사업이 공급자 중심의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수요자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꿔 나가는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공급방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동주택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