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플라즈마 매연 저감을 위한 한·중·일 세 나라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자체 개발한 플라즈마 매연 저감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9~11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한국·중국·일본 플라즈마 및 정전기 기술 교류회’에 참여, 플라즈마를 이용한 차량 매연 저감 장치(DPF) 기술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DPF는 소형플라즈마 버너를 이용한 장비다. 디젤차 배기관에서 배출되는 매연의 95% 이상을 필터에 포집해 태운다. 대형·소형차를 가리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
그동안 관련 장비는 배기가스 온도가 섭씨 300도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온도를 높이는 버너가 필요했다. 버너 부피 탓에 대형 트럭에만 적용해 왔다.
반면에 DPF는 연소기 크기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플라즈마 발생 장치를 소형화, 소형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엔진 운전 조건이 나빠도 매연 저감 효과가 있다.
초기 시동, 도시 저속 운전 때 질소산화물(NOx) 정화 촉매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도 해결했다. 디젤 엔진을 이용하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기계연은 이 밖에 다양한 최신 자체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김학준 환경시스템연구본부 박사는 반도체 공정, 공장 실내공기 질 유지(IAQ)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전기집진 기술을 선보였고, 한방우 환경시스템연구본부 박사는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수막 습식 전기집진 기술’을 발표, ‘베스트 포스터 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최근 이슈가 된 미세먼지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자리다. 기계연,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원(AIST) 주최로 마련됐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다롄이공대(DUT)가 주관처로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기계연, 연세대가 참여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DUT·칭화대·저장대, 도호쿠대·도쿄공업대·구마모토대가 참여했다.
박천홍 원장은 12일 “한·중·일은 세계에서도 미세먼지 위협을 가장 크게 느끼는 지역”이라면서 “기계연의 플라즈마 기술이 중국 시장에 적용된다면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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