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얀마에 여의도 면적만한 산업단지를 수출한다. 이번 사업은 해외에서 LH가 주도하고 있는 최초의 산업단지 개발이다.
LH는 16일 제주도 서귀포 켄싱턴호텔에서 우 윈 카잉 미얀마 건설부 장관과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식에는 LH와 미얀마 정부뿐만 아니라 LH컨소시엄 구성사인 글로벌세아, 중소기업중앙회 및 수출입은행도 참여했다.
237만㎡(약 71만7000평) 면적의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인구 약 600만명의 양곤시 북측 1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미얀마 내 유일한 양곤-네피도(수도)-만달레이(제2도시) 고속도로와 인접하며, 공항은 30분, 항구는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미얀마는 지정학적으로 중국·인도 신흥 거대경제권과 아세안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개방정책으로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근 국가 대비 인건비가 낮아 포스트차이나 시대 투자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3년 6월 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에서 한국과 미얀마간 교역 확대 및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단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 9월 LH와 미얀마 건설부간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1월 LH 사업추진의향서 승인 및 올해 5월 합의각서를 승인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로 미얀마 정부는 앞으로 설립될 합작회사에 토지를 현물출자하고, 진입도로·전력·용수 등 외부인프라를 설치하는 등 산업단지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개발되면 국내 한계기업(限界企業)이나 중국에 기진출한 한국 기업이 새로이 진출할 경우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고, 한-미얀마 교역 규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얀마 내수 시장 및 주변국가 수출 전진기지 확보를 위한 기업 진출로 양질의 일자리를 보전 및 신규 창출할 뿐만 아니라, 건설·설계·자재·IT 등 건설 관련 산업과 금융·회계·법률 등 유관 서비스 산업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LH사장은 “LH의 산업단지 개발 경험을 살려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고, 한-미얀마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7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에서 스마트시티 설명회와 스마트시티 전시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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