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공공부문 첫 가상현실 이용해 아파트 짓는다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6-26 14:10:07 댓글 0
LH발주 프리콘 방식 시흥 은계지구 S-4블록 아파트 공사 수주
▲ 시흥 은계지구 S-4블록 조감도.

GS건설이 첨단 3D 기술의 가상현실을 이용한 ‘프리콘(Pre-Con)’ 방식으로 발주한 공공부문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프리콘 방식으로 발주한 2281억원 규모의 경기 시흥 은계지구 S-4블록 공공주택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115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9층, 17개동, 전용면적 51~84 ㎡ 총 1718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국내 공공 공사 처음으로 프리콘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리콘 방식은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제도’로 발주자, 설계사, 시공사가 설계 단계에서 하나의 팀을 구성, 설계부터 건물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가상현실에서 실제와 똑같이 구현해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시킨 선진국형 건설 발주 방식이다.


이로써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민간 부문에 이어 공공 부문 프리콘 공사를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015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프리콘 방식으로 약 18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난 달 준공했다. 지난 4월에는 프리콘 방식으로 약 715억원 규모의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프리콘이 갖는 장점은 설계단계에서 3D 설계도 기법을 활용한 가상 시공을 통해 설계 오류와 시공 간섭 등을 체크해 설계 완성도를 높여 설계 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발주자는 시공사와 공사비 상한(GMP, 총액보증한도)을 설정해 계약하기 때문에 향후 설계 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분에 대해서는 계약 방식에 따라 발주자와 시공사가 일정비율로 공유할 수도 있어 추가적인 혜택은 물론 분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사후 정산과정에서 공사비 내역이 발주자에 공개돼 사업관리의 투명성 및 신뢰도가 강화되는 것도 장점이다.


한태희 GS건설 건축프리콘팀장은 “프리콘 방식이 활성화 된다면 기존의 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건설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부와 LH가 올해 시공책임형 CM사업 2건을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국내 건설 산업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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