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꽃가루 농도 높아 알레르기 주의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8-30 10:15:42 댓글 0
4·5월에 이어 세번째로 농도 높아…환삼덩굴이 주요 알레르기 원인

9월 꽃가루 농도가 4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알레르기 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지역의 2015년도 꽃가루 농도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8월 말부터 10월까지 공기 중 꽃가루의 농도가 높아지고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 지역은 서울 성북구와 영등포구, 인천 부평·연수구, 수원 팔달구 등이다.


연구진의 분석결과 2015년도를 기준으로 수도권 지역 꽃가루 농도는 4월에 1만5275grains/㎥, 5월에 1만3794grains/㎥으로 절정을 보이다가 점차 농도가 낮아졌다. 이후 8월에 2379grains/㎥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9월에는 연중 세 번째로 높은 9556grains/㎥을 기록했다. 10월 농도는 789grains/㎥이며,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grains/㎥(그렌스 퍼 세제곱미터)는 공기 중 꽃가루 농도 단위다.


같은 기간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3월 105만명, 4월 104만명, 5월 90만명을 보였으며, 7월에는 53만명으로 낮아졌다. 8월부터 환자 수가 늘기 시작하면서 9월에는 129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3·4·5월 등 봄철에 비해 9월에 알레르기 환자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봄철에는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꽃가루 등이 많이 포함돼 있지만 가을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 농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을철에 날리는 꽃가루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성이 더 강한지는 추가적인 역학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을철 꽃가루는 환삼덩굴, 쑥, 돼지풀 등 잡초 꽃가루가 대부분이다. 8월 중순부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 9월까지 높은 농도를 보였다.


2015년도 가을철을 기준으로 꽃가루 중 환삼덩굴이 48.4%, 2016년엔 5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환삼덩굴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은 2015년 60일, 2016년 72일로 나타났다.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한 날은 2015년의 경우 8월 9일부터, 2016년은 일주일 빠른 8월 3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부산, 인천, 광주, 경기, 충북 등 전국 5개 광역시·도에서 알레르기 비염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1만2836명을 대상으로 꽃가루 양성 반응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환삼덩굴의 반응 비율이 11.1%로 가장 높았다. 쑥은 8.7%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환삼덩굴이나 쑥 같은 식물은 도심은 물론 도시 근교의 산자락, 공터, 도로변, 하천 주변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류다.


환경부 관계자는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자의 경우 봄철 뿐만 아니라 가을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 발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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