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활용 전과정 원스톱으로’…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9-05 13:47:47 댓글 0
지하 2층~5층 규모…32개 새활용 관련 업체 및 예비창업자 입주
▲ 5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서울새활용플라자 전경.

단순 재활용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본래보다 더 가치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새활용(Up-cycling)’ 시대가 열렸다.


서울시는 재료 기증·수거부터 가공,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새활용 산업의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세계 최오의 복합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중랑물재생센터 부지내에 5일 개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연면적 1만6530㎡,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운영은 서울디자인재단이 맡는다.


이곳에 들어서는 연 6만톤 규모의 ‘재사용 작업장’에서는 기업 또는 개인으로부터 버려지는 유리, 고철, 의류 같은 소재나 중고물품에 대한 분류·세척·가공이 이뤄진다.


‘소재은행’은 원재료 발굴·보관·판매 역할을 한다. 플라자에는 32개 새활용 관련 업체와 예비창업자도 입주를 마쳤다. 이들에게 중계역할도 한다. 새로 탄생한 새활용 제품에 대한 전시·판매도 이뤄진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입주하는 32개 업체 및 예비창업자는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폐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프라이탁(Freitag)’ 같은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폐자전거 부품으로 조명기기 같은 인테리어 제품을 제작하는 ‘리브리스’, 폐자동차 가죽으로 지갑 등 패션제품을 만드는 ‘모어댄’, 버려진 우산 원단으로 손지갑 같은 잡화를 만드는 ‘큐클리프’, 여성 목공 업사이클링 협동조합 ‘메리우드협동조합’ 등이 대표적이다. 각 업체마다 개별 공방을 갖추고 독창성 있는 제품을 제작·생산하게 된다.


지하1층에는 새활용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소재은행’과 중고물품을 재분류·세척·가공하는 연 6만톤 ‘재사용 작업장’(아름다운 가게 운영)이 들어선다.


1층에는 예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제작실험실인 ‘꿈꾸는 공장’이 오는 12월 오픈을 목표로 조성된다. 여기에는 절단·연마?·가공기, 3D 프린터 등 10여 종 50여 개 장비가 들어선다.


3~4층에는 32개 업체와 개별공방이 입주한다. 이들 업체는 시민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들 업체가 만든 제품은 2층에 조성된 ‘새활용 상점’(편집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국내·외 유명 새활용 전문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실’(1층), 새활용이 가능한 약 180여 종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재라이브러리’(2층), 새활용 기업·예비창업자·일반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열리는 ‘교육실’(1·4·5층) 등 시설도 조성됐다.


새활용플라자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전체 조명을 LED로 설치하고 예상 에너지사용량의 35%를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절약 건물이다.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시는 새활용플라자 개관을 기념해 오는 10일까지 ▲배울거리 ▲볼거리 ▲먹거리 등 3가지 테마로 새활용축제를 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을 시작으로 서울하수도과학관, 중랑물재생센터,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 등이 입지한 이 일대를 국내 최대의 새활용·자원순환 에코타운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에는 국내 최초의 하수도과학관인 '서울하수도과학관'이 같은 날 문을 열고,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이 2021년 국내 유일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어 이 일대가 국내 최대의 새활용·자원순환 에코타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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