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2022년까지 철거…공원화 착수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0-18 18:02:57 댓글 0
18일 현대제철·삼표산업·성동구와 이전협약…내년 2월까지 공원화 등 통합 재생계획 수립
▲ 18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 성동구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및 철거에 관한 협약식이 체결돼 오는 2022년 6월 이후 이 일대가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 성수동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6월까지 이전 및 철거가 마무리돼 공원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철거 부지 2만7828㎡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는 공원화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성동구,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삼표레미콘 운영사인 삼표산업과 공장 이전·철거를 확정하는 내용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전경.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10일 협약 체결을 앞두고 운영사인 삼표산업이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공장 이전·철거에 대한 보상문제 등에 대해 추가적인 협의·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불참하면서 잠정 연기된 지 3개월 만이다.


협약서에는 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이 2022년 6월 30일까지 현재 레미콘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하기로 명시했다. 또, 내년 1월 31일까지 공장 이전·철거 및 토지 감정평가, 이행담보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가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협약에서 공장 이전·철거를 2022년 6월 30일까지 유예한 것은 성수동 공장이 이전할 대체부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및 레미콘 차량 운전자(지입차주) 등에 대한 대책마련 등을 위해서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전경

협약에 따라 시와 구는 공장 이전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 및 협조·지원한다. 또 시는 후속 협약 체결 시까지 공장부지에 대한 매입 또는 토지교환을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 6월까지 공장 철거가 완료되면 2만7828㎡ 부지는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으로 탈바꿈,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게 된다.


시는 단순 공원 조성만이 아니라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계획을 내년 2월까지 세운다는 계획이다.


서울숲은 2004년 당초 조성계획 당시엔 61만㎡ 대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끝내 포함되지 못해 당초보다 3분의 2 규모로 축소 조성될 수밖에 없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레미콘 공장이전은 지난 수십년간 지역 최대 숙원사업으로 이번 MOU체결로 성수동, 서울숲 일대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5만명이 넘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지역 최대 숙원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0여 년 만에 이전·철거를 확정지었다”며 “레미콘 공장을 포함한 서울숲 일대를 세운상가, 마포문화기지와 같은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세계적 명소로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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