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연내 1 만 명의 정규직 전환 약속이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 정일영 공항공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공항 방문 당시 밝혔던 연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 약속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 (전남 해남 ·완도 ·진도 )에 따르면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말까지 최대 2000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공항공사는 지난 24 일 국정감사 직후인 27 일 자사의 페이스북를 통해 “협력업체와의 계약해지 합의를 통해 올해 말 최대 약 2000 여 명의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
정 사장이 국감까지만 하더라도 “연내에 다 하는 것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국감만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슬그머니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점에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연내 정규직 전환 약속은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지난 정권까지만 하더라도 비정규직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정 사장이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하자 이를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부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한 무리하고 성급한 발표가 아니냐는 평가가 동시에 있었기 때문이다 .
실제 공항공사는 정 사장의 정규직 전환 약속에도 불구하고 17 개 업체 3700 여 명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었고 ,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국토교통부에는 협력사 채용을 중단했다고 허위 ·거짓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
뿐만 아니라 연내 정규직 전환 약속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전환의 매뉴얼이 될 연구용역이 내년 1 월 중순 완료된다는 점을 의식해 7 억 원의 연구용역 결과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공사의 자체 확정방안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부실하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
하지만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공항공사는 그때마다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예정대로 연내 정규직 전환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만 되풀이 해왔다 . 정 사장 역시 24 일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국감에서 “연내에 다 하는 것을 목표 (연내 전직원의 정규직화 )로 추진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공항공사가 연내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시인했다 ”면서 “정부 ·권력을 향한 준비 없는 ‘보여주기식 ’ 일자리 정책이야말로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다 ”고 꼬집었다 .
윤 의원은 이어 “국민과 공사 직원이 원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일자리 정책과 양질의 일자리 확충이다 ”면서 “정규직 전환의 매뉴얼이 될 연구용역 결과를 충분히 반영해 국민과 국회 앞에 정규직 전환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 추진하라 ”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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