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허동수 공동모금회 전·현직 회장의 이상한 지속사업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11-01 23:12:07 댓글 0
남인순 “회장의 지위 이용 쌈짓돈처럼 공동모금회 사업화 의혹”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현직 회장이 사돈지간으로 바통을 이어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 중 소아마비 박멸사업을 지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전 회장이 로타리 회장을 지낼 때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을 공동모금회 사업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은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차수를 변경해 실시한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을 살펴보면 유독 나이지리아 소아마비 박멸사업에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공동모금회의 소아마비 지원사업은 2011년 이동건 전 회장 취임 후 2012년부터 지속사업으로 추진됐으며 해마다 11억 원에서 12억 원이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소아마비 지원사업이 이 전 회장 취임 후 지속사업으로 추진됐는데, 이 전 회장은 로타리 회장을 역임할 때 소아마치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한 바 있다”며 “이 전 회장이 로타리 차원에서 추진해오던 소아마비 지원사업을 공동모금회 회장의 지위를 이용해 공동모금회 사업으로 강제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남 의원은 이어 “2014년 허동수 현 회장 취임 이후에도 나이지리아 소아마비 박멸 지원사업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2014년 11억 원, 2015년 11억 6000만 원, 2016년 12억 원이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예컨대 공동모금회의 2016년 기획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은 직접사업과 위탁사업 둥 총 10개국에 대해 총 47억 원을 지원했는데, 나이지리아 소아마비 박멸사업에 25.5%인 12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했으며,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은 매년 소아마비 박멸 지원사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 전 회장과 허 회장이 사돈지간이라서 이 전 회장 때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 후임 허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통일기금 100억 원 기탁도 그렇지만, 소아마비 지속 지원사업도 정권이나 회장의 입맛대로 쌈짓돈처럼 사용한 것이라면, 점심값과 커피값을 아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소중한 성금을 기탁한 수많은 국민들의 선의를 배신한행위로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동모금회 허 회장은 공동모금회 국정감사가 실시된 지난달 27일에 이어 종합감사가 실시된 31일에도 불출석해 의원들로부터 “공동모금회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은 의무사항임에도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것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라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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