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소핑족 겨냥 롱패딩 ‘사기주의보’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1-23 11:04:40 댓글 0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페이스북 등 사기 사이트 급증 경고

#사례1=김모씨는 지난 18일 해외사이트에서 캐나다구스 패딩을 구매하고 30만원을 카드결제했다. 결제 후 사기 사이트로 의심돼 구매취소를 하고 싶었지만 사이트 내 구매내역이 사라져서 주문취소를 할 수 없고 사이트에 공개된 판매자 메일주소도 변경됐다. 현재는 판매자와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사례2=박모씨는 지난 20일 카카오톡을 통해 알게 된 해외사이트에서 캐나다구스 패딩을 30만원에 카드결제했다. 위안화로 결제가 돼 취소를 하려고 했지만 사이트 내 취소가 불가해 메일을 발송했다. 그러나 회신이 없고 현재는 사이트 접속이 불가 상태다. 또 해당 사이트를 접속했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려고 했지만 로그인이 안되는 것으로 보아 사기사이트로 의심된다.


#사례3=이모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해외사이트로 연결돼 시계를 14만원 카드결제로 구매했다. 구매 당시 달러로 표시돼 있었으나 실제 결제는 중국 위안화로 결제됐다. 사이트 정보를 알 수 없어 카드사로 문의했으나 해외사이트는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주문 완료 후 받은 이메일에 나와 있는 쇼핑몰 주소는 이미 폐쇄돼 연결이 어렵다.


서울시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 미국의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시기에 맞춰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가짜사이트들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23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해 해외 직구 수입 금액은 16억3000만 달러(약1조9200억 원)로 전년 보다 7%, 전체 해외 직구 건수는 1739만5000건으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최근 11월 14~22일까지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했지만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피해가 10건 이상 접수된 상황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한 피해소비자 대부분이 신용카드 결제를 한 상태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해당 카드사에 피해처리를 요청한 상황이다. 하지만 카드사에서는 물품이 배송될 가능성이 있어 해외 카드사 규정에 따라 구매일로부터 일정 기간(15~30일)이 경과돼야 정식으로 접수해 처리가 가능하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현재 사기의심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직접적인 사이트 폐쇄가 불가한 상황이라 추가적인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에 협조 요청해 국내에서 해당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소비자 피해 사례를 보면 결제 후 사이트를 확인 해 보니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고, 구매 당시 달러로 표시돼 있었으나 결제 시에는 위안화로 결제되는 등 사기로 의심돼 결제취소를 원했지만 사이트 내에서 주문취소가 안되고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기도 했다.


대표적인 피해 유형으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정상가격의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경우 SNS의 특성상 지인 추천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 피해가 급증하게 된다.


사기 사이트의 특징으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화면의 상호가 변경되거나 결제 후 쇼핑몰 로그인이 되지 않고, 구매내역이 사라지는 등 사이트 이용 조차 정상적이지 않은 것은 물론 쇼핑몰 내 ‘제휴문의’ 클릭 시 회원가입 후 결제한 소비자의 이름과 메일주소가 임의로 노출되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사기 사이트의 대부분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노리고 최근에 쇼핑몰을 생성해 운영하거나, 사업자정보가 공개돼 있지 않아 진위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카드결제가 가능하다고 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사기 사이트도 있어 쇼핑몰 이용전 믿을만한 사이트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피해가 접수된 일부 사이트는 이용약관, 배송과 반품 정보가 영어로 표기돼 있어 소비자들이 해외사이트로 오해하도록 운영하는 등 점차 교묘해져가는 사기 수법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유사한 온라인쇼핑 사기가 반복되는 만큼 정상 가격보다 지나치게 할인해 판매하거나 사이트 내 연락처가 공개돼 있지 않다면 사기를 의심하고, 인지도가 있는 해외사이트를 이용해야 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다”며, “피해가 확인될 경우 유사한 피해사례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즉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로 신고 후 구제방안을 안내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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