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크리트와 철로 된 가로등분전함이 보도위에 세워져 있어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시가 외관은 보행안내표지판, 내부 기능은 도로조명을 제어하는 가로등분전함인 '보행안내사인 분전함'을 개발해 기존 가로등 분전함을 대체하기로 했다.
가로등 분전함은 도로의 조명을 끄고 켜기 위한 도로조명 제어장치다.
서울시내 가로등 분전함은 총 7220개에 달한다. 시는 이 가운데 올해 시설노후 등으로 정비·교체가 필요한 150개를 우선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처음 시도하는 ‘보행안내표지 가로등분전함’은 도로침수 등에 의한 전기적 안전성, 시민편익 우선, 확장성, 경제성 등을 검토한 결과 최적의 결합시설로 선정된 시설이다.
현재 4대문안 청계천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우선 선정해 45개가 시범 설치돼 운영 중에 있다.
시는 앞으로 기존의 자립식 가로등분전함에 대한 신규 설치를 제한하고, 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후 도로조명시설 개량사업에 반영해 매년 150여개씩 ‘보행안내표지 분전함’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그간 관리시설물로 여겨왔던 가로등분전함이 보행자를 위한 편익시설로 통합됨에 따라 보도 위가 정돈되고, 보행안내표지판 설치로 보행자들이 좀 더 편하게 거닐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설물 통합 등을 통해 보행자를 위한 행복거리 만들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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