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노조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가 후보 추천 및 3건의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 표명은 이사회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에서 추천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추천 안에 대해 이사회는 자체적으로 정한 내부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5일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해 KB 임시주총 당시 사회이사 추천과 정관 변경에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은 것에 비해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노조 측은 경영진 감시를 위해 선임된 이사회가 채용비리 등 최근의 문제들에 대해 침묵하면서 오히려 직원들이 주주 자격으로 실시한 주주제안에 대해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은 ‘권한 남용’ 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현 회장의 종손녀 채용비리 문제로 KB국민은행 인사부 팀장이 구속되고, 윤종규 회장의 비서실장 등 경영진들이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가 노조 측의 주주제안 안건을 반대하는 공시를 한 이상 이달 23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는 ‘낙하산 인사 배제’ 정관 개정 문제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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