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전력선과 통신 케이블, 하수관 등이 지하 맨홀을 통해 지나가고 있다. 특히 맨홀의 고압전력 케이블은 스며든 빗물 혹은 여름철 과부하 등 다양한 상황으로 인해 연결부위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점검하기 위해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맨홀에 들어가야 했으며, 간혹 작업을하다가 가스로 질식사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지역이다.
한전은 작업자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맨홀 등 지하에 매설된 설비를 점검 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정보통신 관련 국책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그리고 중소 벤처기업인 ㈜쏘우웨이브에 의뢰해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한전의 전력을 각 가정에 전달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만든 고압전력을 변전소에서 2만2000V의 전압으로 변경해 도로 옆의 지하 맨홀을 통해 전달한다. 비가 올 때 빗물이 들어가거나 혹은 여름철 과부하로 인한 여러 상황으로 지하 맨홀의 케이블 연결부위에 문제가 발생되면 전력이 단전되거나 혹은 화재가 발생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정영범 차장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연구센터 박형준 박사팀은 지중 맨홀에 온도, 가스 등 각종센서를 넣어서 전력케이블과 케이블접합부분의 안전유무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 과정 중 맨홀 내부의 각종 센터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필요가 생겨 여러 방법으로 시도를 했으나 맨홀이 땅속에 깊이 묻혀 있고 맨홀 입구가 두꺼운 금속 재질의 2중 커버로 되어 있어 무선통신이 불가능 했다.

데이터를 송신하기 위한 방법으로 광케이블과 같은 유선을 포선하는 방법을 강구하던 중 무선통신 기술 벤처기업인 쏘우웨이브가 보유한 SOMPA 안테나를 사용해 시험한 결과 2중 철재 구조의 맨홀 커버를 뚫고 센서 데이터가 지상의 개폐기와 데이터의 손실이나 패킷 에러 없이 무선 통신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배전 맨홀이 약 300~400만개 정도 지중에 시실되어 있으며 한전에서 관리하는 맨홀이 약 8만8000개이며, 우수와 오수 맨홀까지 150~200만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맨홀 데이터 무선전송의 성공은 한국전력과 정부출연연구소와 중소기업의 동반상생의 좋은 모델로 평가되며, 쏘우웨이브의 기술을 활용해 위험지역인 맨홀에 발생하는 케이블 과열 및 과부화로 인한 화재와 전력 단락 등의 문제를 좀 더 쉽고 안전하게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쏘우웨이브社의 이 초장거리 무선전송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IITP(한국통신기술진흥센터) 이동통신 과제 지원을 받아 2년간 54억을 들여서 개발된 기술이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해 1Km 이상 초장거리에서 스마트폰에 100Mbps 이상 전송이 가능한 초광역 wifi AP를 개발 생산해 서울시 광화문, 북촌한옥마을, 신촌, 홍대 등 서울시 공공 wifi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5대 능에 공공 wifi 로 설치돼 외국인 관광객 서비스 및 일반시민들의 통신비 경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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