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축협 수상한 워크숍…유흥업소에 성매매 의혹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2-14 02:27:15 댓글 0
남양주축협 전현직 감사들 내부 폭로 후 조합장 고발

남양주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제주도로 워크숍을 떠나 조합 예산으로 유흥비를 쓰고 일부 임원들이 성매매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한겨레는 남양주축협 전·현직 감사들이 “조합 임원들이 2016년 11월 제주도 워크숍에서 저녁 식사 뒤 유흥주점에서 술값으로 315만원을 쓴 뒤 일부 임원들은 접대여성과 성매매를 나갔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전·현직 감사들은 또한 지난해 9월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제주도 워크숍에서 축협 임원들이 같은 유흥주점에 가 220만원을 썼다고 밝히며, 예산집행 명세서와 영수증을 공개했다.

이들은 “말만 워크숍이지 업무와 관련된 회의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임원들은 유흥주점에서 법인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개인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6년 워크숍 이후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구태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그뿐 아니라 조합장이 지난해 조합 광고비와 기타 경비 등을 남양주시의원과 조합 대의원 등에 정육세트 600개를 돌리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남양주축협이 조합노조에 전국축협노조 등 상급단체의 지시를 받지 않고,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해마다 활동지원금 3천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나 이번 파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 달 조합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 조합장은 “유흥주점에 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성매매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고 있으며, 축협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현재 감사들은 조합장을 의정부고용노동지청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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