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감소에도 고액 성과급…'성과급 잔치' 논란 KT 황창규 회장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3-31 19:10:17 댓글 0
CEO 경영평가에 최우수로 평가? 경영평가 과정 사실상 셀프

KT 황창규 회장이 CEO 경영평가에 최우수로 평가돼 수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KT새노조가 경영진의 ‘성과급 잔치’라고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KT새노조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수령한 급여가 67억 2900만원으로 이 중 기본급은 약 17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50억원이 성과급이었다.

3년간 받은 기본급은 매년 5억7천여만원인 반면 성과급은 2015년 12억 1200만원, 2016년 19억300만원, 2017년 17억7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이후 매년 20억원이 넘는 고액연봉을 받아온 황 회장은 지난해 CEO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또다시 고액의 성과급을 받았으며, KT새노조는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 자체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KT는 지난해 아현지사 화제, 채용비리, 불법 정치자금 사건으로 뚜렷한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황창규 회장이 최우수등급의 경영평가를 받은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KT새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경영평가 과정은 사실상 셀프 평가와 다름없어서, 이는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성과급 잔치’는 비단 황 회장뿐만이 아닌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도 않는 사외이사들까지 수천만원대 성과급을 받는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한편, KT 채용비리 문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과 당시 공기업 사장, 전 국회의원의 친인척 등이 부정채용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정채용을 지시하고 실행한 혐의로 KT 전 인사담당 전무인 김모씨와 전 KT홈고객부문 사장 서유열씨 등 부정채용 핵심 관계자들을 구속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김성태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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