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룩시장구인구직이 20대 이상 성인남녀 2,242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불쾌감을 느껴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한 결과 무려 87%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과정에서 불쾌감을 느꼈던 이유는 ‘면접에 적합하지 않은 질문(34.5%)‘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반말, 휴대폰 보기 등 면접관의 성의 없는 태도(26%)’, ‘성의 없는 짧은 면접 시간(20.5%)‘, ‘채용공고와 다른 면접 내용(12%)’, ‘지나치게 긴 면접 대기시간(7%)' 순으로 답했다.
불쾌했던 질문의 유형도 다양했다. ‘애인 유무, 결혼 계획 등 사적인 질문(37.2%)‘은 물론 ‘스펙, 경험을 무시하는 질문(20.7%)’, ‘부모님 직업, 재산 등 가정환경 관련 질문(19%)‘, ‘나이, 성별, 출신지역 관련 차별적인 질문(13.3%)’, ‘극단적인 상황을 가장한 압박 질문(12.6%)' 등 업무와는 상관없는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면접관에게 들은 가장 불쾌했던 말로는 ‘나이가 몇인데 경력이 이거 밖에 안돼? 등 경력 무시 발언’이 31.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결혼하면 그만둘 거냐? 등 성차별적인 발언(26%)‘, ‘일 못할 것 같다 등 인격 무시, 비꼬는 발언(22.5%)’, ‘애인은 왜 없어 등 사생활 관련 발언(13.2%)‘, ‘사진보다 뚱뚱하다 등 외모 비하 발언(7.1%)’이 뒤를 이으며 면접관은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당한 대우 및 불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분이 나빴지만 취업을 생각해 참았다(62.2%)‘고 답했다. 이외에도 ‘의욕이 떨어져 나머지 질문에 대충 대답했다(15.2%)’,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15%)' 등 대부분이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었다.
한편 면접분위기가 입사 결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0.1%가 ‘면접 분위기가 입사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실제로 ‘합격했지만 입사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9.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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