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청소기ㆍ2m집게 등 서울지하철 '이색 시설물' 눈길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8-09 20:29:05 댓글 0
지하철역 물청소에 물걸레·양동이→습식청소기...청소인력 운영 효율?, 미세먼지?
먹다 버린 음료수로 악취 발생...액체와 용기 분리해 버릴 수 있는 음료수거통 도입
▲ 1호선 시청역에 설치된 음료수거통
▲ 1호선 시청역에 설치된 음료수거통

서울교통공사가 쾌적한 역사(驛舍) 환경과 승객 편의를 위한 서울 지하철의 이색 시설물을 소개했다.

지하철역 물청소에 물걸레와 양동이가 사용됐으나 서울교통공사가 이를 습식청소기로 교체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습식청소기를 통한 물청소 추가 실시로 지하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습식청소기는 현재 277개 역 중 234개 역에 도입이 완료됐다. 나머지 43개 역은 바닥 마감재가 습식청소기 사용에 적합하지 않아 제외됐다.

또한 마시고 남은 음료를 버릴 수 있는 18.9L의 음료수거통을 추가됐다.

승객들이 먹다 남긴 커피, 주스가 담긴 일회용 컵으로 지하철역 쓰레기통이 가득 차면서 악취를 풍기고 액체가 흘러나와 위생환경이 최악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강남역 등 3개 역에 최초로 음료수 전용 수거통이 설치됐다. 현재 음료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신촌역, 서울대입구역, 광화문역 등 11개 역 40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향후 음료수거통 디자인을 개선하고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열차 운행이 모두 종료된 새벽에는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집게선로에 떨어져 있는 유실물을 수거한다. 좁은 틈새에 주로 빠지는 물건은 휴대폰, 지갑, 음향기기, 안경, 우산 등이다.

그뿐 아니라 5호선 답십리역에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77개 역 중 유일하게 샐러드 자판기가 있다. 판매를 개시한 6월에 282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3%가 늘어난 403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을지로3가역과 충정로역에 샐러드자판기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하게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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