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선 조용병 회장이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애써 무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채용 비리 혐의로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금융지주에 법적 리스크 우려를 전달했다. 조 회장 재판이 그룹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앞서 하나금융그룹의 회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바 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그룹이 함영주 당시 KEB하나은행장을 3연임시키려 하자, 사외이사들을 불러 "채용 비리로 재판 중인 인물이 은행을 계속 이끄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함 행장은 회장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도중하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함영주 행장 건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 회장이 연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조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5명을 쇼트 리스트로 선정했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금감원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 금감원이 신한금융회장 선거에 개입하다는 인상을 주면 관치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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