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비정규직 파업 잠정 중단…정규직 전환 방식 협의 예정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1-29 21:43:09 댓글 0
가스공사"자회사 채용"↔비정규직 "직접 고용"
노사 대화 통한 협의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던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하루 만인 사측과의 대화를 전제로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 비정규 지부는 29일 "사측과 정규직 전환 방안에 관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지부는 전면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협의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과 비정규직 노조 양측은 다음 달 7일 양측 대표단별 위원이 참여하는집중협의를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120여명은 28일 대구시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비정규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투쟁이 650일이 됐지만, 사측은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자회사 전환만을 종용하고 직접 고용을 반대하는 정규직 직원들의 뒤에서 갈등만 부추긴다"며 비정규노동자의 즉각적인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과 가진 면담에서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의지를 밝혔다며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안으로 협의를 진행할 경우 전면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협의에 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의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최적의 정규직 전환 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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