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적 납치 피해 최근 5년 중 가장 큰 규모로 발생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0-01-30 20:53:54 댓글 0
납치 피해 61.4% 급증... 해수부, ‘2019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9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해적사고는 줄었지만, 납치 피해는 61.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162건으로, 2018년(201건)보다 19.4% 감소했다.

이는 주요 해적사고 발생지인 서부아프리카 해역(82→67건)과 아시아 권역(85→62건)에서 사고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해적피해 유형인 ‘선원 납치’ 피해자수는 134명으로 2018년(83명)보다 61.4% 급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선원 납치 피해 중 가장 큰 규모이다.

 

특히,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만 121명의 선원 납치 피해자가 발생하여 해당 해역 항해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선박운항상황별 해적사고(134건)를 분석한 결과, 60.5%(81건)가 정박(anchoring) 중에 발생했다. 정박 중 발생한 주요 해적사고 해역은 나이지리아(12건), 인니(11건), 카메룬(4건), 모잠비크(3건), 콩고(2건)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 정박할 때에는 더욱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에서는 청해부대 및 연합해군의 활약으로 해적공격이 전무하였으나(2018년 3건), 그 밖의 동아프리카 해역에서는 모잠비크 3건, 케냐 1건 등 4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아부 사야프 그룹(Abu Sayyaf Group)이 활동하는 아시아 해역은 2019년에 62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하여 2018년(85건)보다 27.1% 감소했다. 

 

다만, 동남아 권역에서 선원 납치 피해자수가 2배 이상 증가(5→13명)하고,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공격이 2018년보다 급증(3→12건)했다.

고준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2019년에 전 세계 해적사고건수는 줄었지만, 납치 피해는 오히려 크게 늘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및 단체, 선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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