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 트랜드 바뀐다, 외국계 출신 영입↑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2-12 16:20:53 댓글 0
외국계 출신 5년 새 7.9%P 상승...범삼성 출신이 14.4%

▲ 대표적인 외국계 출신 경영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사진=LG화학)

국내 대기업들이 오너 출신 대표이사 대신 외부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가운데 이력 확인 가능한 580명의 출신을 분석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전문경영인의 평균 근속기간(4.5년)을 고려해 2015년과 비교해 정기인사를 반영해 2월 말 시점으로 집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비중은 5년 새 4.3%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에는 대표이사 525명 가운데 전문경영인은 76.0%(399명)였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비중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외부 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로 4.7%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에는 내부 승진이 53.1%로 가장 많았으며 오너 일가(24.0%), 외부 영입(22.9%) 등의 순으로 외부 인사 비중이 가장 작았다.

올해는 내부 승진(52.8%) 비중은 비슷했으며 오너 일가가 19.6%로 줄었고, 외부 영입은 27.6%로 늘었다.

CEO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대내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방수 역할'을 기대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선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를 출신별로 보면 '범삼성' 출신이 14.4%(23명)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기업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범삼성 출신은 5년 전에도 15.0%(18명)로 1위였지만 비중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외국계 출신은 대폭 늘었다.

외국기업 출신 대표이사는 2015년 5.8%(7명)에 그쳤지만, 5년 만에 7.9%포인트 상승했다.

대표적인 외국계 출신 대표이사는 지난해 LG화학에 영입된 신학철 부회장, 대림산업 김상우 부회장,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윤병석 SK가스 대표 등이다.

한편 전체 대표이사 가운데 여성 비중은 2015년 1.0%(6명)에서 올해 1.4%(9명)로 소폭 늘었다.

대표이사 평균 연령은 59.5세로 5년 전보다 0.9세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로 타지역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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