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기업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이 3년간 5천억원을 투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쌍용차 정상화 방안을 공개했다.
인도 현지 매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고엔카 사장은 전날 뭄바이에서 "3천억원은 쌍용차 운영 자금 등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기존 부채 상환에 사용하겠다"며 "3월까지 자금이 확보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의 적자를 올해부터 줄여나갈 것이며 2022년에는 흑자로 전환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지난달 16일 한국을 방문해 쌍용차에 2천3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계획을 밝히고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쌍용차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천81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339.3% 증가했다. 판매도 13만5천235대로 전년보다 5.6% 감소했다.
쌍용차는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돼 한때 티볼리의 인기 등으로 2016년 9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감가상각비 증가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후 현재까지 12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의 경영난에 대해 "한국 자동차 시장은 경유차에서 휘발유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쌍용차는 경유차에 크게 의존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엔카 사장의 발언에 대해 "쌍용차 정상화에 필요한 5천억원은 이미 밝힌 대로 마힌드라 투자 2천300억여원, 쌍용차 노사 자구노력으로 1천억여원, 비업무용 토지 매각 등으로 마련하고, 부족한 금액은 산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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