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사회 의장 바뀐다, 정몽구 →정의선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2-19 16:53:23 댓글 0
정몽구 회장 재선임 안 할 듯...다음달 주총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선임 예정
현대차그룹, 정관 변경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추진

 

현대자동차 이사회는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정 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다음달 16일이다.

현대차는 19일 공시를 통해 "이사회의 재무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임기 만료 예정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CFO인 김상현 전무(재경본부장)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며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 회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9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 후 새 의장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1938년생인 정 회장은 올해 82세로,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그룹 회장을 맡은 뒤 경영을 진두지휘해 왔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를 인수, 성공적으로 회생시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육성했으며, 2010년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글로벌 톱5 업체로 성장시켰다.

또한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해외 도전을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유례가 없는 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 과감한 결정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지형을 바꾼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을 추가해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현대비앤지스틸을 제외한 모든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등기이사에 두고 있다"며 "미래 분야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수익성 최우선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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