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재개...파업 5개월만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3-05 11:11:54 댓글 0
▲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는 등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었던 한국지엠(GM)이 5개월여만에 임금협상을 테이블에 앉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5일 사측과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교섭 대표 선출과 대표 상견례를 마치고 사측과 논의해 교섭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GM 노사의 교섭 재개에는 최근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와이어링 하니스 등의 부품 수급으로 생산에 차질이 일고, 대내외 경제 사정이 악화 우려가 전만되면서 조속히 임금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GM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지난해 10월 10일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임금협상 초기에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국내 생산물량 확보 등에 대한 노조의 요구에 사측이 거부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해 8월 20일부터 1개월 넘게 부분·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에게 한국GM의 신차를 구매 시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하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새로 선출된 노조 교섭 대표들는 지난해 논의됐던 할인 혜택 제공안,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철회안, 비정규직 문제 해결안 등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교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전임 집행부에서 논의하고 있던 안건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