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제한에 날개 접은 LCC...국제선 '올스톱'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3-06 16:03:04 댓글 0
티웨이 일본노선 6개 모두 중단, 제주항공 일본 노선 10개 조정
에어부산·에어서울 '국제선 모두 중단'

▲ 사진=에어부산

 

일본이 5일 코로나19에 대한 확산 차단 명분으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최악의 위기상황에 봉착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중국과 동남아 일부노선을 중단·감축 운영 중이던 차에 이번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문을 닫을 처지에까지 이르렀다.

일본 아베 총리는 5일 저녁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지정 장소에서 2주간 격리시키고, 두 나라 국민에게 발급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는 등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항공업계가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현재 일본의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9일부터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하고 전부 중단하고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와 오사카행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을 당분간 중단한다.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르면 한국·중국발 항공편은 도착 공항은 도쿄 나리타 공항과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국내 일부 항공사들은 아예 나리타와 오사카 노선까지 전명 조정하거나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도 현재의 일본 운항 노선 10개를 전면 조정할 방침이고, 티웨이항공은 오는 9일부터 일본 노선 6개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아예 운항 국제선을 모두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10년 전인 2010년 3월 말에 국제선에 처음 취항했는데 일본 노선까지 전부 접으면서 10년 전 국내선만 있을 때로 시간여행을 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미 국제선 노선을 중단 중에 있는 에어서울도 비운항 기간을 당초 이달 15일까지에서 22일까지로 추가로 연장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는 수익성이 떨어져서 일부 노선을 접는 단계였는데 이제는 오지 말라고 해서 접게 되는 상황까지 왔다"며 "이러다 망하는 LCC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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