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올해 성장률 1.9%→1.4%로 하향조정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03-09 16:56:05 댓글 0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가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한 달 전 2.1%에서 1.9%로 낮춘 데 이어 다시 내려잡은 것이다. 

 

무디스가 9일 발간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을 공급과 수요의 충격을 유발하고 있어 올 상반기에 경제 활동이 현저하게 느려질 것"이라며 "한국은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불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8%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며 '하방 시나리오'를 함께 제시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은 유동성 압박 완화를 목표로 하는 재정 조치를 발표했다"며 "이러한 정책 조치는 경제가 입을 타격을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공=무디스

 

무디스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다. 또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은 중국 외 많은 주요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며 "이번 발병은 올해 2분기까지 세계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2%에서 4.8%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5%로 각각 내렸다.

 

무디스는 "현재 기본 전망 대비 훨씬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할 개연성도 있다"며 "장기간 소비가 위축되고 휴업이 장기화하면 기업 이익이 타격을 받고 해고가 증가하며 경제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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