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0.0~0.25% 인하...사실상 '제로금리'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3-16 09:46:52 댓글 0
"코로나19로 경제 전망 위험"
국채 7천억불 매입...양적완화 프로그램 가동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FED)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인 0.0~0.25%로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선언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을 누르고 있으며, 경제 전망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의 이날 금리인하 선언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뤄진 두번째로 조치로, 앞서 지난 3일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와 함께 7천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위한 방침이다.

연준은 또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향후 수개월에 걸쳐 위원회는 국채 보유를 최소한 5천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최소 2천억달러 각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400억달러어치씩 16일부터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준의 이러한 기조는 국채와 MBS 보유를 늘려 시중에 유동성을 그만큼 더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양적완화에 더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CNBC방송은 연준의 국채·MBS 매입을 양적완화 프로그램이라고 못 박았다.

연준은 또한 유럽중앙은행(ECB) 등 전 세계 주요 6개 중앙은행들과 함께 달러 스와프 라인 금리를 인하한다.

연준의 성명에 따르면 이들 은행이 금리 인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1주일 단위인 스와프 오퍼레이션에 부가적으로 84일 만기 오퍼레이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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