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익명 신고 홈페이지 오픈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3-24 08:06:05 댓글 0
최고경영진 준법의무 위반 신고 가능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홈페이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일부 위원이 사퇴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당초 약속했던 '익명 신고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준법감시위가 23일 알린 바에 따르면 삼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 행위 신고와 제보를 받는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개설된 홈페이지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등의 계열사 최고경영진에 대한 준법 의무 위반 신고와 제보가 가능하다.

위원회 관계자는 "익명신고시스템을 외부전문 업체에 위탁, 제보자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고 안내했다.

홈페이지에는 이 밖에도 삼성 계열사 경영진과 이사회가 준법감시위의 요구나 권고의 수용이 어려울 때 사유를 적시해 위원회에 통지하고, 재권고에 대해 수용이 어려울 경우 적시하도록 되어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지난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은 "삼성 준법경영의 과거와 미래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며 "화해와 신뢰를 향한 대안을 어떻게든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 요구에 따라 다음달 10일 전까지 대국민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삼성 측은 준법감시위의 권고안에 대해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준법감시위 홈페이지를 보면 위원 중 권태선 위원(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이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 홈페이지 '위원장 및 위원소개'에는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위원 명단에서 권태선 위원이 제외됐다.

이에 따라 준법감시위는 오는 4차 회의에서 공석이 된 위원의 충원 등을 비롯한 후속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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