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4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지난달보다 17.9포인트 급락한 60.6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5.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산업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SBHI는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 구분으로 봤을 때,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타 운송장비 등 4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섬유 제품, 인쇄 및 기록 매체 복제업 등 18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서비스업 10개 전 업종이 하락했고,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하락 폭이 커졌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고용수준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6%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포인트, 2.8%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 9월의 69.5% 기록 이후 최저치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에 대한 응답으로는 ▲내수 부진(75.0%) ▲인건비 상승(43.6%) ▲업체 간 과당경쟁(35.8%) ▲자금 조달 곤란(20.1%) 순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부진이 중첩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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