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상업용부동산…쏟아지는 점포 급매물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03-31 17:43:57 댓글 0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 급증...오프라인 유통 침체

 

코로나19 사태의 지속으로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31일 밝힌 바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은 상가, 호텔, 휴게소, 극장, 주유소 등의 판매시설을 뜻한다.

여기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비대면 구매'가 늘면서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상가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공실률이다.

때문에 너도나도 가게를 비우고 매물로 내놓으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과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상업용부동산은 전국 단위로 1∼2월에 1천443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거래량인 1천185건보다 21.8% 증가한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단위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1천26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7.8%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 거래량인 1천38건보다 22.1% 늘었다.

거래량이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167건을 기록했고, ▲인천(88건) ▲광주(10건) ▲대전(9건) ▲부산(8건) 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세 곳으로 대구(31건), 울산(12건), 경기(10건) 등이다.

지난 1·2월에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총 거래금액은 8천455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 거래금액인 4천625억원 보다 1.82배 늘어난 수치다.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1·2월에 916만원이었다. 지난해 동기 평균 매매가인 1천187만원보다 부쩍 내려갔다.

상가정보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거래가 급증한 상가는 주료 면적이 작은 상업용부동산들이었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실률 위험이 늘어나자 점포 단위 상가의 급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시장의 침체한 분위기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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