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골목상권도 초토화...매출·순이익 40% 추락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4-01 12:05:04 댓글 0
한경연, '골목상권 경기현황 및 내년도 최저임금 의견' 조사

 

코로나19 여파 골목상권까지 휩쓸면서 지난 2~3월 매출과 순이익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에 대한 '골목상권 경기현황 및 내년도 최저임금 의견'을 조사해 1일 밝힌 자료에서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골목상권 업종의 올해 2~3월 중 평균 매출은 지난해보다 42.8% 감소했고, 평균 순이익은 44.8% 줄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골목상권 협회가 정부에 요구하는 점은 부가가치세·소득세 등 세금감면 및 납부기한 연장이 59.4%로 가장 많았고, 지원신청 절차 간소화 및 신속한 지원 결정이 53.1%를 차지했다.

내년 최저임금에 대한 조사에서는 83.9%가 동결(58.1%)이나 인하(25.8%) 의견을 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업종은 점(占)이 -80.0%를 기록했고, 금은방이 -70.0%를 기록해 가장 타격을 받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택배는 '사회적 거리두기' 추세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매출이 5.0% 늘어나 희비가 교차했다.

순이익에 대해서는 24개 중 22개 업종이 부진을 내다봤다. ▲유통(-95.0%), ▲의류점(-85.0%), ▲가구점(-80.0%) 등의 부진이 가장 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업종은 하나도 없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0∼4개월을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이 46.7%, '4∼6개월을 버틸 수 있다'는 답변이 각각 16.7%로 집계됐다. '6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은 36.6%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골목상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부가가치세·소득세 등 세금감면 및 납부기한 연장'이 5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각종 지원책 신청절차 간소화 및 신속한 지원여부 결정(53.1%) ▲대출부담 및 대출조건 완화(46.9%) ▲피해 사업장 직접지원 확대(1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연 관계자는 "영세·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금융.세제 지원책 강화 및 신속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최저임금 역시 인상을 자제함으로써 골목상권 타격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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