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추가 손실 확정 못해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4-03 17:50:27 댓글 0
회수 가능한 투자금 비율 산출 불가...추가 실사 예고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 1호' 펀드(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회계 실사 결과가 나왔지만 지난 2월 1억달러를 손실 처리한 것 외에 추가 손실을 확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은 3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를 마치고 "이번 실사 결과에 따른 무역금융 펀드의 기준가 상각은 없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무역금융 펀드가 보유한 펀드를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기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P-note)을 받으며 맺은 계약이 적절했는지 검토했다.

그 결과 삼일회계법인은 SPC의 재무 건전성에 견주어 약속한 기일에 어음을 상환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예상 회수율이나 회수 가능성을 수치로 산출하지는 않았다.

삼일회계법인은 그 이유로 약속어음 발행 과정에서 양측이 맺은 계약을 둘러싸고 법적으로 따져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무역금융 펀드의 경우 자산이 외국에 있는 데다 복잡한 법률관계가 얽혀 있어 다른 펀드보다 실사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회수율 산정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이 같은 결과를 이날 브리핑 형식으로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다만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실사가 최종 결론이 아니라며 추가 실사를 거쳐 상각 여부와 비율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실사를 진행했떤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 펀드의 경우 자산별 예상 회수율은 보고서에 기재돼 있었다.

무역금융 펀드는 2억 달러 이상의 원금 손실이 일어날 경우 투자자들이 전액 손실을 보게 된다. 현재 파악된 손실은 1억 달러로 손실 비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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