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부장 자립화'에 팔 걷었다...'융합혁신지원단' 출범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4-07 17:02:10 댓글 0
성윤모 장관 "소부장 경쟁력 제고의 모범 사례로"
현대차와 MOU 체결..."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 도모"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를 이끌기 위해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을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관련 공공연구기관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융합혁신지원단의 본격 활동을 알렸다.

이날 출범한 지원단은 정부가 추진하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에 맞춰 관련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꾸려졌다.

지원단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이 단장을 맡고 참여기관장이 위원인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출연연구소, 특정 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이 산하에 자리한다.

지원단에는 또한 기업지원데스크를 설치해 기업의 기술지원 수요와 융합혁신지원단 지원 서비스 연결, 참여 기관 간 협력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지원단의 출범을 통해 소부장 관련 기업이 1만1천명의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2만6천개의 테스트 장비를 비롯한 연구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원단은 앞으 연구인력과 장비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연구인력의 기업파견 등에 대한 지원과 인센티브를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올해 테스트베드(시험장) 장비구축에 1천394억원, 신뢰성 활용에 200억원, 양산평가에 400억원 등 약 2천억원을 투입해 100대 핵심품목의 기술개발 성과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지원단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코리아에프티㈜ 등 300여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3자 간 자동차 분야 상생협력 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소부장 생태계를 대표하는 첫 사례로, 자동차 부품의 신뢰성 향상과 기술개발 등을 위한 협력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부품 신뢰성 향상 과제 250개를 마련하고 '부품 신뢰성 개발 가이드라인'을 협력사와 공유하면서 지원단과 함께 부품의 신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국제공급망 불안에 선제 대응하는 중요한 상황"이라며 "융합혁신지원단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공공연구소 기관장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협력사와 협업해 신뢰성 개발 생태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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