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식료품 소비 성향...국내산·친환경·간편식 ↑↑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04-15 14:47:18 댓글 0
맥킨지, 아시아소비자 조사…한국 소비자 68% "코로나19 이후에도 친환경 구입"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소비자들이 국내산·친환경 식료품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가 15일 발표한 지난달 하순 아시아 지역 소비자 5천여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인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식품 소매시장의 재해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이번 조사 대상국은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으로, 해당 국가 소비자들은 해외보다 국내산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소비자 4명 중 3명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운동과 건강한 음식 섭취를 꼽았다.

호주 소비자 80%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국산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중국에서는 43%만이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아시아 지역 대부분에서 외식 소비가 30∼70% 떨어졌고 식료품 쇼핑과 즉석식품 구매가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매도 16∼70% 증가했다.

매장 방문이 아닌 온라인 구입 성향은 한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 소비자 1천500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소비자 27%가 외부에서 식료품 쇼핑을 하는 것이 두렵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40%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식료품을 살 때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더 소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 소비자 68%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친환경 식료품을 사고 싶다는 답했고, 국내산 선호도(83%)보다 수입산 식료품을 사겠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소비자의 약 10%는 주요 주문 매장을 온라인 상점으로 전환했으며 이 중 약 25%는 '다시 식료품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식당 등을 비롯한 외식 비율은 49% 감소했고, 배달음식은 27% 증가했다. 매장에서의 포장 주문(테이크아웃)과 가정간편식(HMR) 구매도 각각 11%, 1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경우 소비 성향 분석에서는, 테이크아웃은 1% 늘 것으로 조사됐지만, 가정간편식은 여전히 2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매도 51%에서 앞으로 7%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맥킨지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온라인과 배송 플랫폼 등 새로운 구매방법과 브랜드에 대한 시도가 관찰됐다"며 "소매업체들은 디지털화에 기반한 단기 대응 전략과 함께 합리적 가격 정책 등을 통해 중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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