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사회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에 구축해야"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4-24 14:48:30 댓글 0

▲ 사진=충청북도 제공

 

충북 지역 경제단체와 과학기술인들이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유치를 촉구했다.

충북경제단체협의회는 24일 오전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발표했다.

충북 도내 23개 경제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이 방사광가속기를 부지 안전성,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등에서 전국 최적지라고 자부하는 오창에 구축해 줄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요청했다.

협의회는 이어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미래차, 이차전지 등 충북의 핵심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이 되는 것은 물론 충북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발돋움해 국가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 건의문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충북지역연합회, 충북여성과학기술인회,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관계자 20여명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방사광가속기의 오창 유치를 지지했다.

도내 과학기술인을 대표한 이들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취지, 입지 조건, 인프라로 보아 오창 유치는 필수 불가결한 선택일 것"이라며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주축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신산업 혁신 벨트를 구축해 국가 과학기술정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행정국 직원들도 대전시청·세종시청·충남도청을 찾아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충북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달 30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함께 오창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가속기와 다른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 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개발 등 대부분의 첨단산업에 필요한 최첨단 실험장비다.

과기부는 2022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착수를 목표로 이달 29일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계획서를 받고, 발표 및 현장 평가를 거쳐 5월 7일께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과기부에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희망하는 의향서를 제출한 지방자치단체는 충북 청주를 포함해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등 총 4곳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지역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할 경우 6조7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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