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재난 수준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과학적인 이해 부족 등으로 심각성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발간한 '미세먼지 현황 분석 및 개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집필한 이번 보고서는 28명의 전문가들이 10개월간 논의한 결과물로, 미세먼지 발생원인, 측정 및 예보현황, 정책 분석, 국제협력 등 10가지 현안과 정책을 분석, 평가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과학기술위원회는 5개 전문위원회의 하나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과학기술 분야의 주요 현안 도출, 현황 및 문제점 진단, 개선 방향 제시를 주요 기능으로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 고농도 사례의 원인 및 특성 ▲ 이차생성 기작 ▲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효과 ▲ 대기질 국가측정망 신뢰도 ▲ 예보 모델링 정확도 ▲ 국외 영향 ▲ 배출량 자료 신뢰도 ▲ 대기관리 정책 체계 ▲ 대기관리 정책 평가 체계 ▲ 국제 연구 및 협력 등 10가 현안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미세먼지 현안 관련 연구는 선진국 대비 '어느 정도' 수행되고 있으나, 당국의 연구결과가 국민에게 전달되는 소통은 '약간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영문판 요약자료집도 함께 제작해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 등에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노력과 전문가 개선안을 제시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반기문 위원장은 "이 보고서가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세먼지의 발생원인부터 대응방안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과학기술자와 정책결정자 간의 인식 공유의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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