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도 살리고 도시생태계도 지킨다'...미생물균주 이용해 벚나무 방제

이동민 기자 발행일 2020-07-13 14:37:10 댓글 0
국립생물자원관, 하동군·구례군과 업무협약

▲ 벚나무갈색무늬구멍병 발병률 조사결과(환경부 제공)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손 잡고 미생물 균주를 활용한 방법으로 벚나무의 친환경적 관리 및 보전에 나선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14일과 22일 각각 경남 하동군 전남 구례군과 해당 군청에서 미생물 균주를 활용한 벚나무류 식물병의 방제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벚나무류의 친환경적 관리·보전을 위한 기술지원,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지원, 생물자원 적용연구를 위한 관리지역 방문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생물자원관은 지난 2017년 12월 벚나무류에 발생하는 갈색무늬구멍병 등의 식물병 억제 효과가 뛰어난 자생미생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를 발굴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 심어진 가로수 약 823만 그루 중 벚나무류는 18.6%인 153만 3천 그루로, 생물자원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의 벚나무류에 발생하는 식물병 방제를 위해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를 사용한 방제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거리 미관과 도시 생태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물자원관은 구례군과 하동군과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다른 지자체와도 이번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연재 생물자원관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벚나무류 가로수의 친환경적 관리·보전에 노력한다면 도시생태계의 회복은 물론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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