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줄었지만 수입은 더 줄어...7월 경상수지 흑자 9개월만에 최대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9-04 09:44:59 댓글 0
7월 흑자 74.5억달러...수출 432억달러 ↓, 수입은 362억3천만달러↓↓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는 74억5천만달러(약 8조8천655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10월(78억3천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상품 수출입 차이) 흑자는 69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7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지표의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수출은 432억달러로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은 362억3천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7월 수출(통관 기준)은 428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석유제품·승용차·부품 등에서 작년 동기보다 7.1% 감소했고, 수입은 386억9천만달러 감소해 수출보다 높은 11.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원자재가 25.6% 줄었고, 소비재도 7.6%난 감소해 전체적인 수입 감소를 이끌었다.

서비스수지는 11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 적자는 3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7억6천만달러나 줄었고,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9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7월보다(24억7천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월에 95억9천만달러 늘었고,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31억5천만달러)와 외국인의 국내투자(8억3천만달러) 모두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도 내국인 해외투자(46억7천만달러)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50억8천만달러) 함께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하반기 상품수지 흑자 예상 규모는 400억달러인데, 7월 흑자 74억5천만달러 정도면 전망 범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도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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