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비꼬는 소비자 ‘예쁜 환경쓰레기’…굴욕 씻어낼 수 있을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0-09-16 23:14:13 댓글 0
서비스센터 전국 29곳으로 늘리고 업계 최초로 전용 정비기술 교육시설 개관

랜드로버가 올해 레인지로버 출시 50주년을 맞아 2020년형 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레인지로버가 꾸준히 ‘리콜’ 명단에 오르고 있는 점에 대해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랜드로버의 스테디셀러 SUV 모델인 레인지로버는 배출가스 기준 미달, 화재 발생 가능성, 소프트웨어 오류 등을 이유로 그간 끊임없이 리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자동차관련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판매 차량 중 절반은 서비스센터에 있다고 알고 있다”, “랜드로버는 두 종류의 차량이 있다. 하나는 서비스센터에 들어가는 차이고 하나는 서비스센터에서 나오는 차”라고 비꼬는 글도 등장했다.

해당 게시판에는 “차량 자체가 고장이 잘 난다고 볼 수는 없으나 문제가 생겼을 때 서비스센터 예약을 잡는 데만 한 달, 부품이 없다며 기다리라는 둥 서비스 관련 대응이 그야말로 ‘개판’이다”라는 글과 “‘예쁜 환경쓰레기’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다 있다”는 글 또한 게시돼 있다.

지난 6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33대가 신규 등록돼 전년 동기와 비교해 33.6%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에도 연간 700대를 판매해 2017~2018년 2년 연속 이어온 연 1000대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로 지난 1970년 첫 선을 보인 후 1994년 2세대, 2001년 3세대, 2012년 4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럭셔리 SUV의 대표로 떠올랐다.

그래서일까. 소비자들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는 반응이다.

소비자들의 원성에 랜드로버는 서비스센터를 전국 29곳으로 늘렸고 올 2월에는 두원공과대학교에 수입차 업계 최초로 전용 정비기술 교육시설인 '글로벌 테크니컬 어프렌티스 교육센터'를 개관하는 등 고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50주년을 기념해 영국 명품 클래식 수트 전문점 헨리 풀과 함께 50벌의 고객 맞춤형 자켓을 특별 제작하는 등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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