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앞세운 MZ 세대 소비 성향…ESG 경영 앞세운 기업의 이색적 친환경 마케팅 전략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11-12 22:32:49 댓글 0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 경영.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딴 단어다. 기업이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앞세워 지속 가능한 경영 발전을 한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의 원인이 환경 오염이라는 점에서 최근 기업 경영의 모토는 단연 ‘친환경’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기업 경영의 주요 고객층이 MZ세대라는 점은 꽤나 흥미로운 사실이다. 

MZ 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MZ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과 최신 트렌드와 남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디지터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SNS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기업 경영에 있어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주요 고객층이 됐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여러 기업들이 MZ 세대를 겨냥한 이색적인 친환경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음료 기업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굿즈를 출시했다. 또한 쇼핑몰에 체험존을 운영해 페트병을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수거함을 전시해 많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 다른 커피 전문점의 경우 플로깅(Plogging)을 필두로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해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plocka upp)’는 스웨덴어와 영어 단어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뜻하는 말로 스웨덴에서 시작해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환경 캠페인을 말한다. 업체가 주체가 돼 100여명의 MZ 세대 앰버서더를 선정했고 이들이 직접 참가자 모집,플로깅 장소 선정,캠페인 진행 등을 하며 고객이 주도하는 캠페인을 시행했다. 그 결과 3천여 명의 사람들이 약1만km의 거리를 달리며 플로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체는 국내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했다. 샴푸와 바디워시의 내용물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소비자들이 직접 내용물을 충전해가는 방식이다.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점과 리필로 내용물만을 구입할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일 수 있다는 두 가지 장점을 취할 수 있다. 이후 다양한 화장품 업체들 역시 ‘리필 스테이션’ 운영을 앞장서서 시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또 다른 화장품 업체의 경우 아예 화장품 공병을 수거하는 전략을 내세운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활용해 고객들의 접근성이 좋은 각 매장마다 공병 수거함을 비치해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공병을 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공병 수거율을 높이며 재활용에 대한 경각심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불편한 여행일지라도 그것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MZ 세대를 겨냥한 여행 테마를 소개했다. 6곳의 여행지를 추천하며 환경을 지키며 여행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생태지킴이,플로깅,제로웨이스트와 같은 최근 SNS을 통해 크게 유행하고 있는 여러 환경 캠페인과 여행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환경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은 MZ 세대들이 여러 환경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거나 주도를 통해 직접적인 실천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의미 있는 행위다. 하지만 기업의 이러한 프로그램이나 캠페인 등이 잠깐 지나가는 이벤트성이 아닌 진정으로 환경을 위한 기업 차원의 꾸준한 투자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남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행위를 추구하고 그 행위가 사회나 환경에 공헌된다고 한다면 MZ세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러한 캠페인 등에 적극 동참하며 지지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 

MZ 세대들의 소비 기준은 가성비가 아닌 가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자신이 지향하거나 가치를 부여하는 것에 따라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명품백을 사는 것이 아닌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함으로 인해 환경에 도움이 되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 보호를 위한 여러 행위들을 SNS을 통해 알리는 것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 세대들을 잡기위해 또한 전 세계의 이슈로 떠오른 환경 보호를 위해 여러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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