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가 오는 2025년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올림픽 개최지라는 가치와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보존, 재생하고 이런 스토리를 기반으로 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든다는 큰 그림을 확정했다.주경기장을 제외한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은 전면 재배치해 신축하고 다양한 기능을 보강한다.특히, 야구장은 현재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한강을 배경으로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이색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천석으로 대폭 확대된다.마이스 시설의 경우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만의 브랜드화된 대형 전시회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대거 신설하고, 영국, 프랑스 등 마이스 선진국의 세계적인 전시기획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도 추진할 예정이다.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수영장+실내체육관)로 통합해 현재 수영장 위치로 옮겨짓는다. 여기에서는 프로농구 같은 실내경기는 물론 다채로운 콘서트와 공연도 열리게 된다.종합운동장 주변 한강과 탄천변은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상레저 시설이 들어서고 카페, 문화시설 등 설치를 추진한다.아울러 시는 이 지역을 환경 친화적이고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모델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ND ‘골드’ 이상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88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 종합운동장의 역사적 가치 위에 새로운 도시의 가치를 구현하는 매우 의미있는 도시재생사업”이라며 “국제 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문화·여가를 즐기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