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와 충남대가 담을 허물었다. 조그만 야산을 사이에 둔 KAIST와 충남대가 물리적 담을 허물고 ‘열린 길’을 만들은 것.
KAIST와 충남대는 15일 대전시 유성구 대학로 KAIST 본원 기숙사 미르나래관 앞에서 ‘KAIST-충남대 열린 길’ 개통 기념행사를 연다고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혔다.
KAIST와 충남대 간의 ‘열린 길’은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미르나래관 옆을 이어주는 오솔길로, 길이 180m· 폭 3.9m의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됐다.
‘열린 길’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 보안등 등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학생 안전을 우선으로 했다.
특히 두 대학은 열린 길 개통을 계기로 물리적 소통은 물론 도서관 상호 이용을 통한 학술정보 교류와 세종시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KAIST와 충남대는 지난해 6월 교육·연구·진료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과 세계적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대학은 지역사회와 고립된 섬이 아니라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에 조성된 열린 길이 대학의 소명을 수행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상철 충남대 총장은 “열린 길이 사람·지식·정보 교류는 물론 충남대와 KAIST의 모든 장벽을 허물어 양 대학 구성원이 하나가 되는 커다란 상징이자 증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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