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 건설 현장관리 ‘강 건너 불구경’... 환경오염·안전사고 ‘뒷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5-15 18:13:34 댓글 0
서초구 신반포로 대림산업 현장, 안전환경시설 완벽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아파트를 비롯한 다양한 건설 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건설 현장에서는 인근 주민과 행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소음과 미세 먼지 등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때로는 각종 안전사고도 왕왕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지자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물론 현장을 맡은 건설사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지자체의 관리 능력도 이에 못 지 않다는 얘기다.


기자의 현장 취재 결과, 아파트 건설 현장 두 곳에서 이 같은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고 있었다.


우선, 서울 노원구 상계 712-5번지 ‘상계 sh아파트’ 건축현장. 연면적 62,042.90㎡로 지하2층~지상 15층 5개동 457가구 규모다. 시공은 진흥기업이 맡고 있다.


진흥기업은 이 단지를 노원구를 대표하는 주거 환경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은 국내 발주능력 1위의 서울시 에스에이치 공사에서 관리하는 현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먼지 확진을 막는 방진막 설치 등 환경오염 저감대책이 전무하고, 안전환경시설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황사보다 위험하다는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관리대상이다.


작업자들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망도 눈가림용에 불과했다.


해당 지자체가 현장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어도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노원구청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관할 지자체의 조급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5길 19 ‘아크로리버크 반포’ 건축현장.

다음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5길 19 ‘아크로리버크 반포’ 건축현장.


지하3층~지상38층 15개동 총 1,612가구 규모로 대림산업이 공사를 맡고 있다. 노원구의 sh아파트 현장과는 딴 판으로 환경오염대책과 안전환경시설이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각 층마다 미세먼지 등을 막기 위한 방진막을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서초구의 미세먼지 발생 제로 현장’으로 뽑힌 것도 이런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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