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처음처럼 순하리’ 버즈마케팅 ‘상술논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5-25 22:11:19 댓글 0
품귀라고 거짓 홍보… 소비자 기만, 애주가들도 몰라

‘주류업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가 회사 측의 거짓 마케팅인것으로 드러났다.


애초부터 술집 등에 업소용 제품을 공급하지 않으면서 품귀라고 헛소문을 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를 기만한 사기에 가깝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TV 보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이 제품을 일부 가정용만 수도권에서 판매하고, 업소용은 부산·경남권 이외 지역에는 애초부터 공급을 하지 않았다.


롯데주류 한 관계자는 “원래는 부산·경남 지역만 생각해서 공급했다. 수도권은 일부 마트에만 출시했다”고 털어났다. 그동안 롯데주류 측도 물량 자체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 라는 주장을 되풀이 해 왔었다.


하지만 롯데주류는 순하리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품귀마켓팅을 해 왔다.


이를 모르는 소비자들은 순하리가 매우 인기라는 말에 속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편승해 거짓 사실로 자사 제품을 홍보한 롯데주류가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자향과 과즙이 함유된 소주 칵테일인 순하리는 출시 한 달 동안에만 150만병이 팔렸다. 달콤하고 순한 맛을 찾는 식품업계의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14도까지 낮춘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다만 부산·영남지역에서만 판매를 시작해 수도권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가 없었다. 이번 수도권 지역에 판매를 시작으로 순하리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순하리의 돌풍에 롯데주류 측은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초 군산공장에서 생산했으나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생산라인을 강릉공장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롯데주류는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순하리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다. 실제로 롯데주류의 1분기 주류 누적 생산실적은 9만7909㎘이었으며 공장 평균 가동률도 104.1%에 달했다.


한편 순하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입소문을 타 젊은이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저도주(도수가 낮은 술)' 트렌드와 맞물려 여성 소비자들을 적절히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롯데주류가 수요량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순하리는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품귀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주류가 전략적으로 물량을 늘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헝그리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홍보 담당자는 "순하리는 기존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과 생산라인이 같아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어 이번 주 안엔 전국에 납품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실은 곧 밝혀진다. 롯데주류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되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된다.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은...


구전 마케팅(Verbal Marketing)의 일종으로 상품을 이용해 본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주위 사람에게 그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좋은 평판이 확산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buzz’란 원래 벌이나 기계 등이 윙윙대는 소리를 뜻하는 단어인데 최근에는 고객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열광하는 반응을 나타내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버즈 마케팅은 대중매체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마케팅과는 달리 광고비가 거의 들지 않지만 엄청난 효과를 내기도 한다. 영화, 음반, 유아용품,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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