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면목2동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금식) 주관으로 자연학습장 ‘논두렁 밭두렁’을 운영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채소 나눔을 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논두렁 밭두렁’은 지난해 면목2동주민센터 청사의 자투리 공간(66㎡)에 조성된 자연학습장이다. 여기에 매년 4월경 벼와 감자를 비롯해 상추, 고추, 깻잎, 호박, 당근, 딸기 등 채소부터 과일까지 30여종의 농작물을 심는다.
면목2동은 이렇게 심어져 자란 채소를 수확해 주 2회 정도 저소득층에게 나눠주고 있다. 한번 나눔하는 수량은 채소 10여봉지 내외로 양이 많지 않아 한명 당 채소 한 봉지씩이다. 나눔채소는 상추, 고추, 가지, 오이, 호박 등이 대부분이다.
나눔 대상은 관내 거주하는 주민 중 생활이 어려운 가정이나 홀로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으로, 동주민센터에 방문했을 때 나눔채소를 준다.
자연학습장에서 수확한 채소만으로 나눔채소은행을 운영하는데 힘이 들자, 동 직원과 통장,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개인적으로 주말농장에서 키운 채소를 가져와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면목2동은 앞으로 동 직능단체와 주민을 대상으로 홍보해 채소 나눔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면목2동은 자연학습장이 관내의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자 기존의 농작물 관찰과 체험활동으로 구성된 현장학습을 확대해 올해부터는 ‘책과 함께하는 논두렁 밭두렁’도 운영하고 있다. 동주민센터 내에 있는 새마을문고와 연계해 책도 읽고 현장에서 직접 농작물 체험도 가능하다.
동 청사 한 켠에 자리한 자연학습장은 채소가 크는 동안은 지역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아이들에게 배움의 장으로써, 다 자라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수확물을 나눔하는 채소은행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연학습장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하려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2094-6055)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금식 면목2동주민자치위원장은 “자연학습장이 단순히 채소만 키우는 공간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자연의 소중함도 알리는 주민들의 쉼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