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추석 맞아 협력사와 상생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9-22 09:16:01 댓글 0
각양각색 명절나기, 직원 상여부터 봉사활동까지 ‘훈풍’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올 추석을 맞아 각각의 상여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보다 지급 비율은 줄어들었지만 기업들마다 내부직원은 물론 협력사, 지역주민까지 챙기며 ‘풍성한 한가위 만들기’에 한창이다.



재계에 따르면 한국영영자총협회가 전국 48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 조사에서 대다수 기업들이 추석 경기가 악화됐다고 체감하고 있으며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도 하락했다고 조사됐다. 그러나 상여금은 지난해보다 지급액이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평균 추석 상여금 지급액이 지난해 99만4000원 보다 3.3% 늘어난 102만7000원 가량으로 증가했다. 대기업의 경우 111만6000원, 중소기업이 99만3000원으로 각각 3만9000원(3.6%)과 1만8000원(1.8%)씩 증가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이 포함돼 전년보다 짧아졌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대체휴일제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는 주말과 모두 겹쳐 쉬는 날이 평균 4.1일로 전년보다 0.3일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129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추석 연휴에 대체휴일제를 실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70.8%가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48.1%보다 22.7%나 증가했다. 이 중 중소기업은 23.5% 포인트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중견기업은 16.2% 포인트, 대기업은 13.5% 포인트 늘었다.



또 각 기업마다 직원격려, 이웃사랑 실천 등 ‘추석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내부직원을 위한 명절지원 정책을 펼치기도 하고 외부적으론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523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3000여개 협력사들이 예정 지급일 대비 최대 6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외 추석 명절을 맞이해 17개 계열사 그룹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전달, 나들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LG그룹도 협력회사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모두 지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8개 주요 계열사는 이달 말과 내달 초 예정된 6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추석 물품대급 조기지급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예년처럼 올해도 선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추석 때 협력사 납품대금 1조8000억원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이는 2013년 선지급 했던 9000억원보다 2배로 늘어난 금액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또 추석을 맞아 지난 9월11일부터 2주간 ‘추석희망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추석을 앞두고 협력 업체들과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고, 이마트도 350여개의 협력사에 12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특히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100% 현금 결제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 2014년 3월부터는 협력사 대금지급일을 최대 7일 단축시켜 지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또한 경영환경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협력사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추석 전까지 자재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8월31일까지 납품한 자재의 대금을 정기지급일인 9월11일 보다 일주일 앞당겨 지급했다. 포스코도 추석 연휴 직전인 25일까지 매일 자재 공급사와 공사 참여업체, 외주 파트너사에 원료, 공사대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현장) : 각 기업마다 직원격려, 이웃사랑 실천 등 ‘추석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내부직원을 위한 명절지원 정책을 펼치기도 하고 외부적으론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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