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자연요법 대가 이시하라 유미 박사가 생강을 ‘경이로운 만능 식재’라고 단언하는 이유는 먹어서뿐만 아니라 피부로 진액을 흡수하는 방법으로도 건강 촉진에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 때문이다. 원래 온습포나 목욕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단한 효과가 있다. 여기에 생강이 지닌 보온작용과 혈행촉진작용, 소염작용 등이 더해지면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질병은 항상 혈행이 나쁜 곳, 즉 차가운 부분에 생긴다. 왜냐하면 혈액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 백혈구, 면역물질 등을 전신의 세포로 운반하기 때문이다. 혈행이 나쁜 부분에는 이들이 필요한 만큼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기 쉬운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위궤양이나 만성위염이 있는 사람은 위의 특정 부분을 만져보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차갑고, 간이 나쁜 사람은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가 차갑다. 산부인과 질환이나 방광염에 걸리기 쉬운 사람, 불임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하복부가 차다. 또 어깨결림이나 요통, 목의 통증 등이 만성이 되면 그 부분은 혈행 불량이 되어 차갑게 식는다.
생강습포는 혈행을 개선해서 환부 혹은 전신을 따뜻하게 하는 데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결림이나 통증도 경감되니 반드시 실천해보자. 생강습포를 하면 웬만한 몸의 이상은 개선될 정도로 효과가 좋으니 가정 요법의 한 축으로 삼고 익혀두면 좋다.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 쌕쌕거리는 기침, 하체의 부기나 부종, 위장의 통증, 생리통 등이 있을 때 환부를 생강습포로 따뜻하게 하면 그 직후 서서히 열기가 올라오면서 증상이 가라앉는다.
환부뿐만 아니라 전신도 따뜻해져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결림이나 통증 등의 불쾌한 증상도 깨끗이 사라진다. 드물게 생강의 자극으로 피부가 빨개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원래 피부가 약한 사람은 염증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생강즙을 희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피부가 얇은 얼굴에 생강습포를 댈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몸의 다른 부분에 시험해봐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다음에 한다. 또 요통이나 근육통 등의 통증을 바로 해소하고 싶을 때는 고추를 더한 ‘고추생강습포’도 효과적이다.
목욕은 일상의 습관 중 가장 쉽게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목욕을 하면 온몸이 따뜻해져서 혈행이 좋아짐은 물론이고, 수압 때문에도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전신의 대사가 활발해진다.
백혈구의 작용이 강해져서 면역기능이 촉진되고, 혈전을 녹여서 혈액을 맑게 하는 효소가 늘어나는 등 장점만 한가득이다. 또 발한을 통해 여분의 수분과 노폐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피부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심신 양면에서의 이완 효과와 피부미용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목욕만으로도 이렇게 좋은 점이 가득한데 여기에 생강까지 더하면 그 효과와 효능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생강목욕’을 하면 목욕 중에도 물론 몸이 따끈따끈하게 덥혀지지만, 목욕이 끝난 뒤에도 전신에서 땀이 솟아나올 정도로 온열 효과가 유지된다.
관절이나 근육의 결림이나 통증, 류머티즘, 냉체질, 신우신염, 방광염, 부인병, 불면 등에 효과를 발휘하고 그 밖에 물렁살이 붙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목욕법이다. 또 생강을 넣은 ‘생강족욕’은 하체의 컨디션이 나쁠 때는 물론이고 무좀이나 아토피, 가벼운 동상 등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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