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회장님이 타는 ‘애마’는 무엇일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1-18 12:36:42 댓글 0
공식적인 자리엔 국산차, 사생활에선 값비싼 수입차 애용

‘외제차’, ‘수입차’를 타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국산차에 비해 월등한 가격대를 자랑하는 수입차는 그 값이 웬만한 집 한 채 값을 맞먹는다. 그렇다면 국내 재벌 총수들의 ‘애마’는 무엇일까. 의외로 국내 총수들은 공식적인 업무용으로 값비싼 수입차보다 국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개인적인 사생활을 들여다보면 외국 ‘슈퍼카’를 타기도 한다.


삼성의 총수 이건희 회장은 재계에 유명한 자동차 광으로 알려진다. 이 회장이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 탔던 애마는 롤스로이스 팬텀 EWB, 마이바흐 62S가 유명하다. 이들 차량의 가격은 각각 기본 6억9000만원, 7억원이다. 특히 마이바흐는 이 회장이 지난해 4월17일 마지막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을 때 노출됐던 차량이며, 일명 ‘회장님 차’로 유명하다.


마이바흐는 2013년 단종됐다가 올해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서브 브랜드로 재탄생 했는데, 이전 수작업 체제에서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되면서 독립브랜드였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외에도 람보르기니 라야르도, 포르쉐 911, 메르세데스-벤츠 SL65 AMG 등 다양한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친 홍라희 여사와 함께 블랙 메르세데스-벤츠 S65 AMG를 타고 지난 6월 개최된 호암상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라인 S클래스 S65 AMG는 고성능 모델이며, V형 12기통 바이터보 6000cc AMG 수제 엔진이 장착돼 621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미국에서 약 22만2000달러(한화 2억48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에선 공식적인 구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은 ‘체어맨 V8 5000시리즈’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007년 전무 시절부터 약 9년간 이용하던 현대자동차 ‘에쿠스’에서 지난 7월 바꿨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사 차량만 애용한다. 정 회장이 타고 다니는 차량은 현대차 최고급 세단 에쿠스 리무진. 현대차 자존심이라 불리고 있는 에쿠스 리무진은 현대차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 1억4304만원이며, 배기량 5038cc에 자동 8단 변속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의 에쿠스 사랑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관련보도에 따르면 오는 12월 에쿠스 신형을 발표할 때 정 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은 2005년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출시 당시 카니발을 타고 공장 등 현장을 누볐으며, 2008년에는 1세대 제네시스를, 2012년 기아차 K9, 2013년 1세애 제네시스를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아버지 차량 에쿠스 리무진보다 한 단계 낮은 1억원대 에쿠스를 애용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할 때는 기아차 SUV 모하비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07년 벤츠 S클래스 ‘S500’을 시작으로 줄곧 벤츠만 이용한다. 특히 지난 9월 신 회장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당시 2013년 출시된 벤츠 S클래스 최상위 모델 ‘S 600 Long’을 타고 등장했다. S 600 Long은 8년만에 새로 탄생한 6세대 더 뉴 S클래스이며 가격은 약 2억7000만원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SUV 전문기업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를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후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에 선임되 험한 도로가 많은 강원도 현장을 누비기 위해 4륜구동을 애용한다고.


‘스피드 광’으로 유명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페라리, 전기차 테슬라 등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다수의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미션임파서블 4’에서 콘셉트 차량으로 소개됐던 BMW 최초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모델 i8를 구매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가격은 2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이인희 한솔 고문은 이밖에 이건희 회장과 마찬가지로 마이바흐 이전 모델을 업무용 차량으로 애용한다.


▲ 사진(에쿠스리무진) : 정 회장이 타고 다니는 차량은 현대차 최고급 세단 에쿠스 리무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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