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대규모 구조조정 시행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11-20 20:00:01 댓글 0
“특별퇴직 중 가장 좋은 조건” 직원 45%가 특별퇴직 대상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20일 SC은행은 오는 23∼27일 5일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자 조건은 퇴직일자인 올해 12월 15일 기준으로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다.


SC은행 측은 “이번 특별퇴직이 지난 10월 노조 측 제안에 따라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에 본사를 둔 SC그룹이 오는 2018년까지 1만5000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번 인력감축도 이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SC은행은 특별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월 고정급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최대 2명까지 1인당 1000만원의 학자금을 주고 재취업·창업 지원금으로 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역대 한국 SC은행이 실시한 특별퇴직 중 가장 좋은 조건인 것으로 전해지며 이에 따라 퇴직 신청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C은행은 특별퇴직 신청 자격을 획득한 직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인 5600여 명 중 약 45%에 해당하는 2500여 명이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은행의 지난해 초 특별퇴직 당시에는 45세 이상,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 200여 명이 퇴직했고, 지난 2011년 말에는 800여 명이 특별퇴직했다.


또한 최근 3년간 100여 개에 달하는 영업점을 통폐합했고, 남아있는 영업점 수는 270개에 불과하는 등 영업을 축소하고 있다.


박종복 한국SC은행장은 “노사 합의로 진행되는 특별퇴직은 어려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영업 우선 조직이 되고자 하는 배경을 담고 있다”며 “한국SC은행은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라는 비전 아래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등 핵심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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