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여파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10대그룹 상장사 직원 수가 올들어 26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당수 기업들이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0대그룹 직원은 더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3분기 보고서(올해 9월말 기준)에 기재된 직원 (분기보고서 기준)를 집계한 결과 64만8073명을 기록해 작년 말 65만685명보다 2612명이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이 작년 말 51만4151명에서 51만3264명으로 887명, 여직원이 13만6534명에서 13만4809명으로 1725명이 각각 감소해 여자 직원이 배 이상 많았다.
조사 결과 10대그룹 가운데 현대차, LG, GS, 한진그룹 등 4곳은 작년 말보다 직원 수가 증가한 반면 롯데, 현대중공업, 삼성, 포스코, SK, 한화그룹 등 6곳은 작년 말보다 직원 수가 줄었다.
최근 혈족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상장사(8개사)의 직원 수는 작년 말 4만8974명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4만7451명으로 1523명 줄어 10대그룹 중 감소 인원이 가장 많았다.
대규모 적자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직원 수도 작년 말 3만2605명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3만1150명으로 1455명이 감소해 10대그룹 중 두 번째로 직원이 많이 줄었다.
삼성그룹 16개사의 직원 수는 작년 말 19만8125명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19만6676명으로 1449명 감소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 7개사가 2만5535명에서 2만4355명으로 1180명, SK그룹 16개사가 4만1400명에서 4만342명으로 1058명, 한화그룹 8개사는 2만1276명에서 2만963명으로 313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신규 상장한 이노션을 제외한 10개사의 직원 수가 작년 말 13만4401명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13만6833명으로 2432명이 늘어나 10대그룹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LG그룹 12개사의 직원 수도 작년 말 10만9911명에서 올해 9월 현재 11만1599명으로 1688명 증가했다.
GS그룹 8개사와 한진그룹 5개사는 작년 말보다 13명과 233명이 각각 늘어난 1만3292명, 2만5412명을 각각 기록했다.
단일 기업별로는 롯데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의 직원 수가 작년 말 2만7880명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2만6191명으로 1689명 줄어 10대그룹 상장사 가운데 직원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의 직원 수는 작년 말 2만8291명에서 올해 9월 말 2만7122명으로 1169명,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동안 9만9382명에서 9만8557명으로 825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기가 631명(1만2738명→1만2107명), 한화생명이 567명(4327명→3760명), 삼성엔지니어링이 506명(6888명→6382명), 포스코 489명(1만7877명→1만7388명) 순으로 직원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작년 말 6만4956명이던 직원 수가 올해 9월 말 현재 6만6065명으로 1109명이 늘어나 10대그룹 소속 상장사 중 단일 기업으로는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의 직원 수가 작년 말보다 747명 늘어난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702명), LG화학(565명), 현대모비스(493명), 한화(421명) 등의 순으로 직원이 많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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